사업 목표 설정-스크립트 경영 6원칙
분해되는 플라스틱으로 핸드크림 용기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업계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2년 넘게 수십억을 태우며 시도했다. 출시 첫날, 투자금 전부가 회수됐다. 남들이 다 안 된다고 한 일이 첫날 회수되는 데에는 단 하나의 비밀이 있었다. 시작 전부터 내 머릿속에는 고객의 한 마디가 미리 들어 있었다 — “이런 용기는 본 적이 없어. 다 쓰고 나면 그냥 흙에…
이익 구조, 사업계획서, 가격 책정, 리더십 등 사업 방향과 경영 판단에 관한 주제를 다룹니다.
분해되는 플라스틱으로 핸드크림 용기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업계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2년 넘게 수십억을 태우며 시도했다. 출시 첫날, 투자금 전부가 회수됐다. 남들이 다 안 된다고 한 일이 첫날 회수되는 데에는 단 하나의 비밀이 있었다. 시작 전부터 내 머릿속에는 고객의 한 마디가 미리 들어 있었다 — “이런 용기는 본 적이 없어. 다 쓰고 나면 그냥 흙에…
2017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사업을 시작한 17명이 한 모임에 모였다. 대부분 100억 이상의 투자를 받은 회사들이었고, 그중 내 회사가 가장 작았다. 우리는 분기마다 만나 매출을 비교하고 채용을 자랑했다. 6년이 지난 지금, 그 17명 중 살아남은 사람은 나 한 명이다. 일부는 회사를 내팽개치고 연락이 끊겼고, 일부는 그보다 더 나쁜 선택을 했다. 좋은 결말로 끝난 사람은 단…
3년 동안 7번 망했다. 학생 창업이라 부르기엔 진심이었고, 진심이라 부르기엔 결과가 처참했다. 그 3년이 끝날 무렵 통장 잔액은 100만 원 단위였고, 함께 시작한 동료의 절반은 떠나 있었다. 8번째 회사를 만들기 전, 나는 신과 한 가지 약속을 하기로 결심했다. “25세부터 35세까지 10년 동안 매일 14시간씩 일하면, 끝에 1조 원을 주십시오.” 신과 그런 약속을 했을 리는 없다….
40평짜리 매장에 1억 2천을 태웠다. 3년간 월 영업이익이 6천만 원 이하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합산하면 약 22억 원. 이걸 근로소득으로 벌려면 대기업 임원이거나 상위 1% 의사·변호사여야 한다. 그런데 같은 골목, 같은 평수대, 비슷한 자본으로 열었던 다른 매장 7곳 중 6곳은 3년 안에 문을 닫았다. 같은 거리, 같은 시기, 비슷한 컨셉. 처음에는 운이라고 생각했다….
5,038개의 같은 요청, 그리고 거절 창업 5년 차 어느 화요일 오후, 우리 팀은 사용자 게시판을 정리하고 있었다. 누적된 사용자 요청 중 같은 내용이 5,038건이었다. 모두 한 줄이었다. “애플워치를 지원해주세요.” 대부분의 회사는 이 요청을 받아들인다. 5,000명이 같은 말을 한다는 건 강력한 시그널이고, 개발 비용도 크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우리 팀은 회의 끝에 거절을 결정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추천을 부탁한 적도 없는데, 친구 5명을 데려온 고객 창업 4년 차 어느 화요일 저녁, 우리 고객 한 명에게 메시지가 왔다. “대표님, 제 친구 5명한테 우리 제품 추천했어요. 같이 쓰고 싶어서요.” 추천을 부탁한 적도 없었고, 추천 보상 프로그램도 없었다. 그 고객은 본인 시간을 들여, 본인 사회적 자본을 써서, 친구 5명을 우리 고객으로 만들어줬다. 그것도 본인이 먼저…
락다운 공지를 올린 날, 58가정의 답장 창업 2년 차, 우리 서비스는 동남아 한 국가에서 60가정의 자녀를 가르치고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고 도시 전체가 락다운에 들어가던 어느 주말, 우리는 모든 가정에 서비스 중단 공지를 보냈다. “선생님이 댁으로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환불을 원하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기다리던 답장이 하나둘 왔다. 그런데 예상과 정반대였다. 환불을 요청한 가정은…
세무사 사무실에서 한숨을 들은 그날 창업 1년 차 분기 말, 나는 첫 부가세 신고를 위해 세무사 사무실에 갔다. 1년 동안 모은 카드 영수증 박스 두 개를 들고 갔다. “이번엔 환급 좀 받겠다”는 기대를 안고. 세무사가 카드 내역을 30분쯤 훑어보더니, 천천히 안경을 벗으며 한숨을 쉬었다. “대표님, 이거 절반은 비용 처리가 안 됩니다.” 머리가 멍해졌다. 1년 동안…
여행 중 우연히 알게 된 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담당자에게 무작정 데모를 보여주며 시작했다. 우리에겐 네트워크가 없었기 때문이다. 1개가 5개가 되고, 5개가 100개가 되는 데 1년 8개월이 걸렸다. 그러고 나서 인접 해외 시장에서 또 100개를 만들었고, 영어권 시장에서 또 만들었다. 같은 100개를 세 번 만들어보니 패턴이 보였다 — 고객사 수에 따라 동작하는 채널이 다르고, 잘못된…
2026년 1월, 세무사 메일을 다시 읽었다 2026년 1월 어느 화요일 아침, 우리 세무사로부터 메일이 왔다. 제목은 “2026년 세법 개정 안내 — 사업자 필수 사항”이었다. 첨부 파일은 5페이지 분량의 PDF였다. 평소엔 이런 메일을 대충 훑고 넘겼다. 9년 동안 사업하면서 세무 메일은 매년 연초마다 왔고, 대부분 내 회사와 직접 관련 없는 내용들이었다. 그런데 그날은 끝까지 읽었다.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