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브랜딩의 본질: 35개 키워드를 7개로 줄여야 비로소 시작된다
“우리 회사를 친구한테 한 줄로 설명을 못하겠어요” 5년 전 어느 금요일 저녁, 매출 발표 회의 끝자락에 한 직원이 머뭇거리며 손을 들었다. “대표님, 죄송한데… 저 어제 친구한테 우리 회사가 뭐 하는 회사인지 설명하다가 막혔어요. 분명 1년 반을 다녔는데, 한 줄로 설명을 못하겠더라고요.” 그 말이 그날 밤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가장 먼저 사무실에…
이익 구조, 사업계획서, 가격 책정, 리더십 등 사업 방향과 경영 판단에 관한 주제를 다룹니다.
“우리 회사를 친구한테 한 줄로 설명을 못하겠어요” 5년 전 어느 금요일 저녁, 매출 발표 회의 끝자락에 한 직원이 머뭇거리며 손을 들었다. “대표님, 죄송한데… 저 어제 친구한테 우리 회사가 뭐 하는 회사인지 설명하다가 막혔어요. 분명 1년 반을 다녔는데, 한 줄로 설명을 못하겠더라고요.” 그 말이 그날 밤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가장 먼저 사무실에…
19번째 미팅 30분 전, 호텔 로비에서 명함을 다시 꺼냈다 23년 전 어느 화요일 아침, 나는 강남의 한 호텔 로비에 30분 일찍 도착해 있었다. 같은 고객사에 18번을 들이밀었고, 그날이 19번째 미팅이었다. 17번까지는 “예산이 없습니다”가 거절 이유였고, 18번째는 “이번엔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이었다. 19번째 미팅을 잡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 그날 미팅 30분 전, 나는 호텔 로비 소파에…
초기 창업 마케팅 5개월 차, 잔고 0원이 된 그 새벽 5년 전 가을, 나는 첫 창업의 광고 대시보드 앞에 앉아 있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구글·네이버까지 4개 매체에 동시에 캠페인을 돌리고 있었고, 잔고는 그날 새벽 1시에 0이 됐다. 5개월 동안 쓴 마케팅 비용은 1,800만 원. 그 돈으로 얻은 결제 고객은 47명이었다. 한 명당 38만 원이 들었고, 우리 객단가는 49,000원짜리…
식품제조업 허가는 4가지 영업 형태로 나뉜다. 그리고 그 중 어디로 시작하는지가 1~2년의 시간을 가르는 결정이 된다. 나는 지금 작은 수제 디저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5년 전 집 부엌에서 케이크 한 판 굽던 시절부터 시작해, 공유주방을 거치고, 즉석판매제조가공업으로 신고된 작업장에서 카페형 매장을 1년 운영했고, 작년에야 비로소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마치고 자체 작업장을 차렸다. 5년 동안 거의 모든…
공장을 다 지은 뒤에야 HACCP을 알았다: 식품 사업을 시작하기 12개월 전에 해야 할 일들 3대째 어묵을 만들어 온 한 사장님이 있다. 할아버지 대부터 내려온 레시피, 온라인에서 자리 잡은 브랜드, 그리고 이제 납품 채널까지 뚫어보겠다는 야심.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다.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를 위한 시설 공사를 마쳤고, 서류도 거의 갖췄다. 그때 예상치 못한 단어 하나가 튀어나왔다. HACCP….
지난 4년간 나는 약 20명의 초기 창업자들을 멘토링으로 만났다. 대부분이 프리시드·시드 단계였고, 몇 명은 프리A까지 따라갔다. 이 중 서비스가 시장에서 살아남아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 건 6곳 정도다. 나머지는 피봇을 반복하다 소진됐거나, 사업을 접었다. 14명의 실패를 옆에서 지켜본 입장에서 하나의 패턴이 뚜렷하게 보인다. 거의 모든 실패가 “MVP라고 부르긴 했지만 MVP가 아니었던 것”에서 시작됐다. CB Insights가 집계한…
창업자 AI 활용의 핵심은 대체가 아닌 증폭이다. 창업 2년차. 지금 내 사업은 피봇을 세 번 한 상태다. 첫 번째 피봇은 6개월을 통으로 날렸고, 두 번째는 3개월, 세 번째는 한 달 반 만에 끝났다. 피봇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스타트업에서 피봇은 생존 전략이다. 문제는 매번 피봇할 때마다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것이었다. 가설 없이 리서치부터 시작하는 습관….
연 매출 100억을 찍은 날, 나는 성공한 줄 알았다. 회사 슬랙에는 폭죽 이모지가 날아다녔고, 파트너 회사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기자 한 명이 인터뷰를 요청해왔다. 브랜드 인지도는 올라가고 있었고, 투자자들은 “이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해야지요”라고 말했다. 창업 4년 차, 나는 마침내 언론이 말하는 “성공한 창업자” 대열에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날 밤, 나는 경리 담당자가 보내준 재무…
2천만 원을 물고 배웠다: 프리랜서 계약서 한 장이 무너뜨린 내 가게 이야기 2년 전 어느 화요일 오전, 근로복지공단에서 전화가 왔다. 우리 가게 주방 직원이 퇴사 후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는 연락이었다. 처음엔 무슨 오해가 있겠거니 했다. 우리는 그 직원과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사이였고, 본인이 먼저 “세금 적게 떼고 월급 더 받고 싶다”며 제안한 계약이었다. 서로 합의한…
가격을 세 번 바꿨다: SaaS 창업자가 첫 가격을 잘못 정한 대가 지금 쓰고 있는 SaaS는 내가 두 번째로 만든 제품이다. 첫 번째는 2년을 끌다 접었고, 두 번째는 3년째 운영 중이다. 두 제품을 운영하면서 가격표는 총 세 번 바꿨다. 월 9,900원으로 시작했다가 월 29,000원으로 올렸고, 다시 월 19,000원에 연간 플랜을 추가하는 구조로 돌아왔다. 그 사이에 고객은…